다락능선 쪽에서 본 도봉산 주봉부. 운해 위로 선인봉·만장봉·자운봉이 차례로 솟았다 ⓒKellnerp · CC BY-SA 3.0
1호선이나 7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내리면, 개찰구를 나서는 순간부터 화강암 암봉들이 정면으로 보인다. 옛 시인이 '푸른 하늘 깎아세운 만 길 봉우리'라 읊은 선인봉부터 만장봉·자운봉, 서쪽 끝의 오봉까지 — 주능선이 통째로 바위인 산이다. 재미있는 건 최고봉 자운봉(740m)에는 아무나 못 오른다는 것. 일반 등산객의 정상은 신선대(726m)다. 산림청이 '이 땅에서 등산로가 가장 촘촘한 산, 가장 사랑받는 산'이라 적은 서울의 대표 바위산이다.
자료 기준일 2026-07-31 · 페이지 갱신 2026-07-31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도봉산은 봉만미(峰巒美), 그러니까 봉우리의 아름다움으로 먹고사는 산이다. 선인봉·만장봉·자운봉이 겹겹이 서고 서쪽 끝에 기이한 다섯 봉우리 오봉이 늘어서는데, 전부 빛나는 화강암이라 주능선이 거의 암봉의 연속이다. 그중 선인봉(708m)은 거대한 수직 암벽 그 자체로, 한국 암벽등반이 자라난 요람으로 불리는 클라이밍의 성지다 — 일반 등산로는 이 벽 아래를 돌아서 간다.
산림청은 이 산을 '이 땅에서 등산로가 가장 촘촘한 산'이라 적었다. 들머리가 일곱 방향이고 산행 코스가 100여 개, 갈림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그래서 별명이 '미로의 산' — 경치는 후하지만 이정표를 건성으로 보면 엉뚱한 계곡으로 내려간다. 비 오는 날 구름이 암봉을 감는 우중산행을 이 산의 최고 장면으로 꼽는 것도 산림청 안내 그대로다.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서원~도봉대피소~석굴암~신선대로 오르는 공단 공식 대표 코스. 도봉산역에서 걸어서 들머리까지 이어지는 가장 표준적인 동선이다. 다만 마지막 석굴삼거리~신선대 구간은 공단이 '도봉산에서 가장 힘든 급경사 계단'이라 명시한 깔딱이다 — 짧다고 얕보면 안 된다. 2026년 7월 현재 도봉대피소 하단에 낙석 통제 구간이 있어 우회로를 이용한다.
원도봉~망월사~포대정상~회룡사~회룡탐방지원센터, 의정부 쪽에서 산을 남북으로 꿰는 공단 공식 코스다. 신라 고찰 망월사를 지나 포대능선 최고점(포대정상)에 서면 자운봉·만장봉이 정면으로 걸린다. 단 원도봉계곡과 회룡계곡은 수생태 보호를 위한 출입금지 구역이니 계곡 바닥으로 내려서지 말 것.
망월사역→원도봉→망월사→포대능선→신선대→다락능선→도봉탐방지원센터. 서울 등산관광센터가 공식 소개하는 종주 코스로 난이도 '어려움', 9.32km에 6시간이다. 포대능선의 암릉과 Y계곡, 신선대 정상, 다락능선의 조망까지 도봉산의 하이라이트를 한 줄에 꿴다. 지하철역에서 시작해 지하철역으로 끝나는 종주라는 게 이 산만의 사치다.
일반 탐방 정상인 신선대까지 최단은 위 ① 코스, 편도 3.3km·1시간 40분(공단 공식)이다. 왕복 3시간 반 안팎이면 서울 시내에서 반나절 산행이 된다. 체력이 남으면 하산을 마당바위~도봉계곡 쪽으로 돌려 원점회귀 변주를 주는 사람이 많다.
산림청 안내로는 도봉서원~마당바위~신선대~칼바위~우이암~우이동으로 넘어가는 종단(3시간 30분)도 대표 코스로 소개돼 있다. 우이암 조망을 넣고 싶으면 이쪽이다.
도봉산 최고봉은 자운봉이다. 공단 실측 739.5m(지도엔 740m). 그런데 이 봉우리는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쌓인 암탑이라 암벽 장비 없이는 등반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공단이 '등반 가능한 가장 높은 곳'으로 공식 안내하는 곳이 바로 옆 신선대(726m) — 정상 인증 사진도, 막대형 정상 표지도 여기에 있다. 만장봉(718m)·선인봉(708m)도 마찬가지로 클라이머의 영역이다.


내비에 "도봉산 공영주차장"(142면·1일 12,200원) 또는 도봉산역 공영주차장(358면·5분당 280원). 다만 주말 오전이면 일찌감치 차는 포기하는 게 낫다 — 요금으로 보나 정체로 보나 이 산은 대중교통이 이긴다.
도봉 주코스는 1·7호선 도봉산역, 망월사·원도봉 방면은 1호선 망월사역, 회룡사 방면은 1호선 회룡역에서 내린다. 송추 쪽은 3호선 구파발역에서 송추 방면 버스로 갈아탄다(산림청 안내 기준). 들머리 일곱 방향이 전부 전철·버스로 닿는, 전국에서 가장 접근성 좋은 100대 명산이다.
도봉산역에서 들머리까지 이어지는 등산상가·먹자골목이 이 산 하산주 문화의 본산이다. 등산용품점과 파전·두부·국수·막걸리집이 골목을 채우고 있어, 평일에도 하산객으로 북적인다. 산 위에 매점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산이다.
산 자체가 사찰 박물관이다 — 선인봉 아래 천축사, 포대능선 아래 신라 고찰 망월사, 회룡골의 회룡사, 무수골의 보문사가 산림청 선정 사유에 이름을 올린 절들이다. 뒷자락 송추 쪽으로 넘어가면 세 개의 폭포를 품은 송추계곡 유원지가 있고, 다락원에는 서울YMCA가 운영하는 다락원캠프장(캠프사이트+캐빈)이 있다(산림청 안내 기준).
현지 직접 문의: 다락원캠프장 ☎031-873-5624 · 국립공원 도봉 지역 안내 ☎031-828-8065


최고봉 자운봉을 중심으로 만장봉·선인봉과 원도봉계곡·용어천계곡·송추계곡 등 경관이 수려하고, 국립공원 지정(1983년), 수도권 시민의 휴식처인 점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암벽등반의 최적지이며 회룡사·망월사·천축사·보문사가 유명하다(산림청 선정 사유).
도봉산 좌표를 넣어 계산한 2026년 월별 일출·일몰 시각(매달 15일 기준)이다. 산에서 조난의 대부분은 어둠 속 하산에서 나온다 — 일몰 최소 1시간 전에는 하산을 끝낸다는 원칙으로 구간별 소요시간표와 함께 출발 시각을 역산해 보자.
| 월 | 일출 | 일몰 | 낮 길이 |
|---|---|---|---|
| 1월 | 07:46 | 17:36 | 9시간 50분 |
| 2월 | 07:23 | 18:10 | 10시간 47분 |
| 3월 | 06:44 | 18:38 | 11시간 54분 |
| 4월 | 05:58 | 19:07 | 13시간 09분 |
| 5월 | 05:23 | 19:34 | 14시간 11분 |
| 6월 | 05:10 | 19:55 | 14시간 45분 |
| 7월 | 05:22 | 19:54 | 14시간 32분 |
| 8월 | 05:47 | 19:26 | 13시간 39분 |
| 9월 | 06:13 | 18:41 | 12시간 28분 |
| 10월 | 06:39 | 17:56 | 11시간 17분 |
| 11월 | 07:11 | 17:21 | 10시간 10분 |
| 12월 | 07:39 | 17:14 | 9시간 35분 |
한국천문연구원이 쓰는 표준 태양 산식(NOAA)으로 도봉산 대표 좌표를 넣어 산도감이 직접 계산(오차 ±2분). 실제 산에서는 능선과 봉우리에 가려 해가 늦게 보이고 일찍 사라진다 — 특히 12월 낮은 6월보다 5시간 10분 짧으니 겨울 산행은 정오 전 정상, 오후 3시 전 하산 시작이 안전하다. 매년 갱신.
Q. 자운봉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나?
없다. 자운봉은 암벽 장비 없이는 등반이 불가능한 바위 봉우리라 일반 탐방로가 아예 없다. 공단이 '등반 가능한 가장 높은 곳'으로 안내하는 신선대(726m)가 일반 등산객의 공식 정상이고, 정상 인증도 여기서 한다.
Q. Y계곡, 초보도 지나갈 수 있나?
고소공포가 없다면 철난간을 잡고 통과할 수 있지만, 도봉산에서 가장 아찔한 구간인 건 사실이다. 주말·공휴일엔 포대→신선대 방향 일방통행으로 안내돼 왔고 우회로가 잘 나 있으니, 자신 없으면 미련 없이 우회하면 된다. 결빙기엔 우회가 정석이다.
Q. 차를 가져가도 되나?
권하지 않는다. 도봉산역 공영주차장(358면)은 5분당 280원, 도봉산 공영주차장(142면)은 1일 12,200원인 데다 주말엔 만차가 잦다. 1·7호선 도봉산역에서 들머리까지 걸어가는 게 가장 빠르고 싸다.
Q. 코스별로 어느 역에서 내리면 되나?
대표 코스(신선대·도봉계곡)는 1·7호선 도봉산역, 원도봉~망월사 코스는 1호선 망월사역, 회룡사 코스는 1호선 회룡역이다. 망월사역에서 올라 도봉산역으로 내려오는 주능선 종주(9.32km)처럼 역에서 역으로 잇는 산행이 가능하다.
Q. 도봉산 GPX 파일을 받을 수 있나?
이 페이지 지도 아래 '산행 자료 내려받기'에서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GPX(궤적+들머리 웨이포인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트랭글·램블러 앱에 넣으면 된다.
Q. 도봉산 일출 보려면 몇 시에 올라야 하나?
2026년 기준 도봉산의 일출은 1월 07:46, 6월 05:10쯤이다. 정상까지 소요시간에 여유 30분을 더해 역산하면 된다. 위 월별 표 참고.
북한산(836m) — 우이령을 사이에 둔 형제산으로, 도봉산과 함께 하나의 북한산국립공원을 이룬다. 백운대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이 자운봉과 다르고, 산세는 더 크고 깊다. 도봉 주능선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그 산이다.
수락산(638m) — 도봉산 동쪽, 중랑천 건너 마주 보는 바위산이다. 7호선 수락산역·장암역에서 바로 붙는 또 하나의 지하철 산으로, 매끈한 화강암 슬랩이 특징. 도봉산과 묶으면 서울 동북부의 바위산 순례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