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의 이빨 같은 암봉들. 설악산이 '남한의 으뜸산'이라 불리는 이유가 이 능선 하나에 담겨 있다 ⓒTaewangkorea · CC BY-SA 4.0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대청봉 1,708m)이지만, 산꾼들은 높이로 이 산을 말하지 않는다. 산림청 소개문부터가 "높이로는 한라산과 지리산 다음이나 빼어남으로는 분명 남한의 으뜸산"이다. 1970년 국립공원(5호), 198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공룡능선을 경계로 서쪽이 내설악, 동쪽이 외설악, 오색 쪽이 남설악 — 같은 산인데 얼굴이 세 개다.
자료 기준일 2026-07-31 · 페이지 갱신 2026-07-31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백두대간 공룡능선을 경계로 서쪽 내설악에는 백담계곡·수렴동·십이선녀탕 같은 깊은 계곡이, 동쪽 외설악에는 천불동계곡과 울산바위·권금성 같은 화려한 바위 경관이 몰려 있다. 오색 쪽 남설악은 대청봉으로 오르는 최단 들머리이자 온천 동네다. 어느 쪽으로 드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산을 만나게 되므로, 설악산은 '어디로 올라갈까'를 정하는 것이 산행 계획의 절반이다.
산림청 소개문은 이 산을 '한국의 알프스'라 부른다. 금강산보다 높이는 72m 낮지만 알피니즘의 관점에서는 몇 수 위라는 평가다. 실제로 남한에서 유일하게 산악인들이 동계 훈련지로 삼는 산이고, 토왕성폭포·울산바위 암벽은 한국 클라이밍의 요람이었다.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에서 대청봉까지 편도 5.0km, 4시간(국립공원공단 공식). 대청봉 일출 산행의 정석 루트로, 하절기(4~10월)에는 새벽 3시부터 입산이 열린다(입산시간지정제 03:00~12:00).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가파른 돌계단의 연속이라 거리만 보고 얕보면 안 된다. 표고차가 1,300m를 넘는다.
소공원~비선대 3.0km(1시간 20분), 비선대~희운각대피소 5.5km(3시간 10분), 희운각~대청봉 2.5km(2시간 10분) — 공단 공식 구간 제원이다. 천불동계곡의 폭포와 협곡을 관통하는, 설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힌다. 오색으로 내려서면 전체 16km·10시간 40분의 하루 종주가 된다.
해발 1,004m 한계령에서 시작해 표고차를 아끼는 능선길. 한계령탐방지원센터~한계령삼거리 초반이 가파르고, 이후 서북능선의 조망을 즐기며 걷는다. 체력이 되면 대청봉을 밟고 오색이나 소공원으로 내려서는 종주(19.3km·12시간)로 확장된다.
정상만 본다면 위 ① 오색 코스가 답이다. 왕복 10km·8시간(공단 공식)으로, 당일 산행 기준 아침 일찍 출발하면 오후에 내려온다. 참고로 케이블카는 권금성(800m 부근)행이라 대청봉 등산의 대체재가 아니다 — 정상은 두 발로만 갈 수 있다.
공룡능선(소공원~마등령~오색 19.1km·14시간 40분)과 백담 코스(백담사~봉정암~대청봉 12.9km)는 당일보다 대피소 1박이 정석이다. 대피소는 국립공원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선착순 예약.
본격 등산이 부담스러우면 외설악 소공원에서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울산바위 방면은 신흥사~흔들바위까지 순한 산책길이 이어지다가, 마지막 울산바위 정상부만 가파른 철계단을 오른다. 정상에 서면 속초 시내와 동해가 통째로 내려다보인다.
설악케이블카(권금성)는 왕복 대인 16,000원·소인 12,000원. 편도 판매가 없고 예약도 안 되며 당일 현장 매표만 받는다(☎033-636-4300). 1.128km를 5분에 오르며, 운행시간은 날씨 따라 매일 달라져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당일 공지된다. 참고로 오색 쪽에 짓고 있는 오색케이블카는 2026년 현재 미개통(공사 지연, 2029년 말 준공 전망)이다 — '케이블카 타고 대청봉'은 아직 몇 년 더 먼 얘기다.





들머리별로 내비 목적지가 다르다 — 오색은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외설악은 "설악산 소공원", 한계령은 "한계령휴게소", 내설악은 "백담사 주차장"(용대리). 서울양양고속도로 덕분에 수도권에서 오색·한계령 접근이 빨라졌다.
기점은 속초다. 서울 동서울터미널·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행이 수시로 있고, 속초에서 설악동(소공원)까지는 7번·7-1번 시내버스가 다닌다(산림청 안내 기준). 오색은 속초·양양에서 한계령 방면 시외버스가 오색정류장에 선다. 내설악 백담사는 용대리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탄다.
산행 거점 기준 세 권역이다. ①설악동 — 소공원 코앞. 새벽 천불동 출발이나 울산바위 아침 산행에 최적. ②오색 — 대청봉 새벽 산행의 전진기지. 온천 동네라 하산 후 몸 풀기가 바로 된다(오색그린야드호텔 ☎033-672-8500). ③속초 시내 — 선택지가 가장 넓고 바다·시장까지 겸한다. 어느 들머리든 차로 20~30분.
현지 직접 문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033-636-7700(설악동 야영장 등) · 오색 온천지구 숙소는 오색그린야드 ☎033-672-8500
하산 후는 속초가 정답이다. 중앙시장(닭강정·씨앗호떡), 대포항·동명항 물회와 회, 아바이마을 순대까지 — 산행 코스보다 먹거리 코스가 더 붐비는 동네다. 오색 쪽은 산채정식 식당이 몇 곳 있는 조용한 온천 마을이다.
낙산사 — 양양 방면 차로 20분. 바다 절벽 위 관음성지로, 의상대 일출이 유명하다. 속초 아바이마을 — 갯배를 타고 건너는 실향민 마을. 설악 산행과 묶으면 산과 바다를 하루에 다 보는 일정이 된다.


한계령·마등령·미시령 등 수많은 고개와 산줄기·계곡이 어우러진 '한국 산악미의 극치'라는 평가로 선정됐다. 1970년 국립공원, 198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백담사·봉정암·신흥사·계조암·오세암, 흔들바위와 토왕성·대승폭포가 특히 유명하다(산림청 선정 사유).
설악산 좌표를 넣어 계산한 2026년 월별 일출·일몰 시각(매달 15일 기준)이다. 산에서 조난의 대부분은 어둠 속 하산에서 나온다 — 일몰 최소 1시간 전에는 하산을 끝낸다는 원칙으로 구간별 소요시간표와 함께 출발 시각을 역산해 보자.
| 월 | 일출 | 일몰 | 낮 길이 |
|---|---|---|---|
| 1월 | 07:42 | 17:30 | 9시간 48분 |
| 2월 | 07:17 | 18:04 | 10시간 47분 |
| 3월 | 06:39 | 18:33 | 11시간 54분 |
| 4월 | 05:52 | 19:02 | 13시간 10분 |
| 5월 | 05:16 | 19:29 | 14시간 13분 |
| 6월 | 05:03 | 19:51 | 14시간 48분 |
| 7월 | 05:15 | 19:49 | 14시간 34분 |
| 8월 | 05:40 | 19:21 | 13시간 41분 |
| 9월 | 06:07 | 18:36 | 12시간 29분 |
| 10월 | 06:34 | 17:50 | 11시간 16분 |
| 11월 | 07:06 | 17:15 | 10시간 09분 |
| 12월 | 07:35 | 17:07 | 9시간 32분 |
한국천문연구원이 쓰는 표준 태양 산식(NOAA)으로 설악산 대표 좌표를 넣어 산도감이 직접 계산(오차 ±2분). 실제 산에서는 능선과 봉우리에 가려 해가 늦게 보이고 일찍 사라진다 — 특히 12월 낮은 6월보다 5시간 16분 짧으니 겨울 산행은 정오 전 정상, 오후 3시 전 하산 시작이 안전하다. 매년 갱신.
Q. 대청봉 당일치기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오색 왕복(10km·8시간)이 표준 당일 코스다. 하절기 새벽 3시 입산이 열리니 일찍 출발할수록 여유가 생긴다. 단, 소공원~대청봉~오색 종주(16km·10시간 40분)는 체력 자신 있는 사람만.
Q. 설악산 오르는 데 예약이 필요한가?
대청봉 코스는 예약이 필요 없다. 예약제는 곰배령 구간(1일 350명)과 대피소 숙박뿐이다. 대신 봄·늦가을 산불통제기간(2026년 3.4~5.15, 11.15~12.15)에는 아예 닫히니 날짜 확인이 먼저다.
Q. 케이블카 타고 대청봉에 갈 수 있나?
없다. 현재 케이블카는 권금성(800m 부근)행 관광 삭도다. 오색~끝청 구간 오색케이블카는 2026년 현재 공사 중이며 2029년 말 준공 전망이다.
Q. 단풍 절정은 언제인가?
예년 기준 9월 말 대청봉 정상부에서 시작해 10월 중순 천불동계곡이 절정이다. 남한에서 가장 이른 단풍이라 시기를 놓치기 쉽다 — 10월 첫 2주가 안전한 선택.
Q. 설악산 GPX 파일을 받을 수 있나?
이 페이지 지도 아래 '산행 자료 내려받기'에서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GPX(궤적+들머리 웨이포인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트랭글·램블러 앱에 넣으면 된다.
Q. 설악산 일출 보려면 몇 시에 올라야 하나?
2026년 기준 설악산의 일출은 1월 07:42, 6월 05:03쯤이다. 정상까지 소요시간에 여유 30분을 더해 역산하면 된다. 위 월별 표 참고.
점봉산(1,424m) — 설악산국립공원 남쪽 구역.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곰배령(예약제)이 이 산에 있다. 설악의 화강암 바위 산세와 정반대인 부드러운 육산이라, 이틀 일정이면 대비되는 두 산을 묶기 좋다.
오대산(1,563m) — 남쪽으로 한 시간 거리. 월정사 전나무숲과 선재길이 있는 순한 흙산으로, 설악 종주 다음 날 몸을 푸는 회복 산행지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