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 성벽이 능선을 따라 봉우리로 이어진다. 억새와 성돌길, 이것이 금정산의 얼굴이다 ⓒamanderson2 · CC BY 2.0
부산 어디서나 올려다보이는 진산이다. 고당봉 801.5m 정수리에 금빛 물이 마르지 않는 샘 '금샘'이 있다 해서 이름이 났다. 산세는 요란하지 않게 능선이 완만히 뻗지만, 그 날등에 국내 최대 규모의 금정산성이 성곽을 두르고 동쪽 산자락엔 삼국유사를 품은 범어사가 앉아 있다. 부산 지하철 한 번으로 들머리에 닿는 대표 근교산이자, 2026년 3월 대한민국 24번째 국립공원(도심형)으로 이름을 올린 산이다.
자료 기준일 2026-07-31 · 페이지 갱신 2026-07-31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금정산은 부산 사람들에게 '주말이면 그냥 올라가는 산'이다. 낙동강과 부산 시내가 날등 어디서나 내려다보이고, 지하철로 들머리에 바로 닿아 하루 산행지로 이만한 데가 없다. 그 위상이 2026년 3월 3일 공식으로 바뀌었다 — 금정산이 대한민국 24번째 국립공원, 그것도 도심에 붙은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부산 여러 구와 양산 일원을 아우르는 넓은 산줄기가 이제 국립공원공단 관리 대상에 들어왔다.
이름은 정상 고당봉의 샘에서 왔다.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 놀았다는 '금샘'이 마르지 않는다는 전설이다. 동쪽 산자락의 범어사는 신라 678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화엄십찰이자 영남 3대 사찰로, 국보 삼국유사를 소장한 절이다. 범어사 관람료는 2008년 폐지돼 지금은 무료다.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세 코스 모두 고당봉을 밟고 금정산성 성곽 능선을 걷는 종주형이다. ①은 호포에서 올라 금성동(산성마을)으로 내려서고, ③은 두실역에서 지하철로 닿아 의상봉·원효봉 암릉을 거쳐 범어사로 하산한다 — 대중교통으로 들머리와 날머리를 다르게 잡기 좋은 산이라는 뜻이다.
산림청 등산로 데이터 기준 가장 짧은 들머리 구간은 화명동 방면 4.7km, 상행 1시간 26분이다. 북구 화명 쪽에서 붙으면 상계봉·산성 능선까지 가장 빠르게 올라서고, 거기서 성곽을 따라 고당봉으로 날등을 이어 걸을 수 있다. 다만 범어사~북문~고당봉 등 구간별 세부 거리·시간은 기관마다 공식 수치가 엇갈려, 이 페이지의 산림청 등산로 데이터를 기준으로 잡는 게 정확하다.
체력을 아끼려면 금강공원 로프웨이(복선)로 해발 약 540m까지 6분 만에 올라 능선만 걷는 방법도 있다. 왕복 대인 11,000·소인 8,000원이고 월요일은 정기휴무다.
금정산 산행의 핵심은 정상 한 봉우리가 아니라 능선을 두른 성곽 그 자체다. 금정산성은 사적으로 지정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산성으로, 외침에 대비해 조선 숙종 29년(1703년)에 자연석으로 쌓았다. 전체 길이는 출처에 따라 약 17.3km(금정구청)에서 18.8km(부산시)로 집계되고, 지금은 약 4km 구간이 남아 복원돼 있다. 동서남북 네 성문 — 관해문(동)·해월문(서)·명해문(남)·세심문(북) — 을 이정표 삼아 걸으면 성곽 종주의 뼈대가 잡힌다.


내비게이션에 "범어사" 또는 "금강공원"을 찍는다. 다만 주말엔 진입로가 붐비고 주차가 마땅치 않은 산이라, 웬만하면 지하철을 권한다.
기점은 부산 지하철이다. 범어사 방면: 1호선 범어사역(역 이름부터 범어사에서 왔다) 5번 출구로 나와 5분쯤 걸으면 닿는 삼신교통 종점에서 90번 버스를 타면 범어사 입구·주차장으로 오른다. 금강공원(로프웨이) 방면: 온천장역에서 15분 거리인 금강공원까지 8번 버스나 203번 산성버스를 이용한다. 지하철로 직접 닿는 부산의 대표 근교산이다.
부산 도심에 붙은 산이라 숙소 걱정은 없다. 산행 거점 기준 세 권역. ①범어사·범어사역 앞 — 들머리 접근이 가장 빠르다. ②동래온천 — 산행 뒤 온천으로 풀기 좋은 전통 온천지구. ③서면 시내 — 식당·교통이 필요하면 부산 도심 한복판인 이쪽이 편하다. 성곽 안 산성마을(금성동)에서도 숙박이 된다.
현지 연락처(산림청 안내 기준) — 범어장여관 ☎051-508-5805 · 동래온천 허심청 ☎051-555-1121 · 산성집 ☎051-517-7900. 요금·운영은 바뀔 수 있으니 예약 전 확인.
성곽 안 산성마을(금성동)은 예부터 술과 파전으로 이름난 유원지다. 오리·염소 요리 집들이 모여 있어 산행 뒤 한 상 차리기 좋고, 온천장·서면으로 내려오면 부산 도심의 식당 선택지가 통째로 열린다.
범어사는 산행과 별개로 답사만으로도 올 가치가 있다(무료 관람). 금강공원 쪽으로 내려오면 로프웨이와 동래온천이 지척이라, 오전 산행·오후 온천으로 하루를 채우기 좋다.
산림이 울창하고 산세가 비교적 웅장하며 도심지 가까이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인 점이 선정 사유다. 역사적으로는 나라를 지키는 호국의 산으로, 호국사찰 범어사와 우리나라 5대 산성의 하나인 금정산성을 품고 있다. 낙동강 지류와 수영강의 분수계를 이루며 금강공원·성지곡공원 등을 끼고 있다(산림청 선정 사유).
금정산 좌표를 넣어 계산한 2026년 월별 일출·일몰 시각(매달 15일 기준)이다. 산에서 조난의 대부분은 어둠 속 하산에서 나온다 — 일몰 최소 1시간 전에는 하산을 끝낸다는 원칙으로 구간별 소요시간표와 함께 출발 시각을 역산해 보자.
| 월 | 일출 | 일몰 | 낮 길이 |
|---|---|---|---|
| 1월 | 07:32 | 17:34 | 10시간 02분 |
| 2월 | 07:11 | 18:05 | 10시간 54분 |
| 3월 | 06:36 | 18:31 | 11시간 55분 |
| 4월 | 05:53 | 18:56 | 13시간 03분 |
| 5월 | 05:20 | 19:20 | 14시간 00분 |
| 6월 | 05:08 | 19:40 | 14시간 32분 |
| 7월 | 05:20 | 19:39 | 14시간 19분 |
| 8월 | 05:43 | 19:13 | 13시간 30분 |
| 9월 | 06:06 | 18:32 | 12시간 26분 |
| 10월 | 06:29 | 17:50 | 11시간 21분 |
| 11월 | 06:58 | 17:18 | 10시간 20분 |
| 12월 | 07:25 | 17:13 | 9시간 48분 |
한국천문연구원이 쓰는 표준 태양 산식(NOAA)으로 금정산 대표 좌표를 넣어 산도감이 직접 계산(오차 ±2분). 실제 산에서는 능선과 봉우리에 가려 해가 늦게 보이고 일찍 사라진다 — 특히 12월 낮은 6월보다 4시간 44분 짧으니 겨울 산행은 정오 전 정상, 오후 3시 전 하산 시작이 안전하다. 매년 갱신.
Q. 금정산은 지하철로 갈 수 있나?
된다. 부산 1호선 범어사역이 관문이다. 5번 출구에서 삼신교통 종점의 90번 버스로 범어사 입구·주차장까지 오른다. 금강공원 로프웨이 쪽은 온천장역에서 8번·203번 버스로 닿는다. 지하철로 직접 접근하는 부산의 대표 근교산이다.
Q. 초보·가족 산행으로 어떤가?
성곽 능선이 완만해 걷기 자체는 무난하다. 다만 등산로가 사방으로 길게 뻗어 있으니 코스를 짧게 끊어 잡는 게 좋다. 금강공원 로프웨이로 해발 약 540m까지 올라 능선만 걷는 방법이면 가족 산행으로도 편하다.
Q. 범어사 관람료는 있나?
없다. 2008년 폐지돼 무료다.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화엄십찰로, 국보 삼국유사를 소장한 절이라 산행과 별개로 둘러볼 값어치가 있다.
Q. 국립공원이 되면서 뭐가 달라지나?
금정산은 2026년 3월 3일 대한민국 24번째 국립공원(도심형)으로 지정됐다. 관리에 국립공원공단이 들어오면서 보전·관리 체계가 강화된다. 산불조심기간 통제 같은 현장 정보는 국립공원공단·부산시·산림청 공지를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Q. 금정산 GPX 파일을 받을 수 있나?
이 페이지 지도 아래 '산행 자료 내려받기'에서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GPX(궤적+들머리 웨이포인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트랭글·램블러 앱에 넣으면 된다.
Q. 금정산 일출 보려면 몇 시에 올라야 하나?
2026년 기준 금정산의 일출은 1월 07:32, 6월 05:08쯤이다. 정상까지 소요시간에 여유 30분을 더해 역산하면 된다. 위 월별 표 참고.
신불산(1,159m) — 영남알프스의 억새 대표 산. 금정산 억새가 도심을 굽어보는 낮은 능선의 억새라면, 신불산은 광활한 고산 억새평원이라 규모가 다르다. 양산 방면으로 이어 걷기 좋은 짝이다.
가지산(1,241m) —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부산·양산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만나는 본격 고산으로, 도심 근교의 금정산과는 산의 결이 완전히 다르다. 근교산에서 고산으로 발을 넓힐 때 자연스러운 다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