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 보광전 너머로 솟은 기암단애. 주왕산의 첫 장면이자 대표 장면이다 ⓒTrainholic · CC BY-SA 4.0
대전사 마당에 서면 절 지붕 너머로 거대한 바위 병풍이 솟아 있다. 약 7천만 년 전 화산재가 굳은 용결응회암 절벽 — 기암단애다. 주왕산(주봉 722m)은 이 바위 협곡 사이로 폭포를 꿰며 걷는 산이고, 계곡길이 평탄해 유모차가 들어갈 수 있는 드문 국립공원(1976년 지정)이다. 가을이면 공단이 '내장산과 더불어 단풍 감상 최적'이라고 공식적으로 적어둔 단풍 명산이 되고, 산자락의 주산지에는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이 물안개를 두른다. 2017년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핵심 명소로도 이름을 올렸다.
자료 기준일 2026-07-31 · 페이지 갱신 2026-07-31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산림청 안내는 주왕산을 '무협소설에나 등장함직한 동천'이라 부른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 협곡 입구로 급류가 쏟아져 나와, 폭포 옆 절벽에 길을 내기 전까지는 정면으로 들어가 본 사람이 없었다는 땅이다. 그래서 전설 어린 명소들 — 주왕굴, 주왕암, 자하성 터 — 는 모두 계곡 입구 쪽에 모여 있고, 협곡 안쪽 폭포들은 전설의 시대가 끝난 뒤에 발견된 터라 이름도 없이 제1·제2·제3폭포로 불리다 지금의 용추·절구·용연폭포가 됐다.
이 풍경의 정체는 화산이다. 약 7천만 년 전 화산재가 눌러 굳은 용결응회암이 수직 절벽(기암단애)과 3단 용추폭포·선녀탕이 이어지는 용추협곡을 만들었고, 이 지질 명소들을 묶어 청송군 전체가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옛 이름이 '돌 병풍 산'이라는 뜻의 석병산(石屛山)이었던 이유가 협곡에 들어서면 바로 이해된다.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상의주차장~대전사~용추폭포~용연폭포~내원동을 다녀오는 공단 공식 대표 코스, 난이도 '하'다. 특히 대전사에서 용추폭포까지 2.7km는 유모차·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평탄한 흙길 — 국립공원 주요 경관을 이 조건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힌다. 체력에 맞춰 용추폭포에서 돌아서도 되고, 용연폭포·내원동까지 다 밟아도 된다.
대전사에서 능선으로 붙어 주봉(722m)에 오른 뒤 계곡으로 내려오는 순환 코스, 난이도 '중'이다. 상의탐방지원센터에서 주봉까지는 3km·1시간 35분(공단 공식). 기암단애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조망과 계곡 폭포를 한 바퀴에 묶는, 산꾼에게 가장 균형 잡힌 동선이다.
계곡 끝까지 들어가 가메봉을 넘는 장거리 코스, 난이도 '상'이다. 15.2km·7시간은 이 산에서 가장 긴 하루 — 봄·가을 산불통제 기간에는 가메봉 방면이 통제 구간에 들어가니 시기 확인이 먼저다.
정상(주봉)만 찍는 최단은 상의탐방지원센터~주봉 편도 3km·1시간 35분이다. 다만 이 산의 본전은 정상보다 계곡이다 — 시간이 반나절뿐이라면 주봉 왕복보다 용추폭포 왕복 5.4km가 주왕산다운 선택일 수 있다.
절골 코스(절골~가메봉 편도 5.7km)는 가을 한정 탐방예약제 구간이다 — 운영 9.16~11.14, 1일 1,350명(인터넷+현장). 좁은 계곡을 물을 건너며 걷는 단풍 명코스라 가을엔 예약이 먼저다.
주왕산 남쪽 자락의 주산지는 조선 경종 때인 1720년 착공, 1721년 준공된 농업용 저수지다. 300년 동안 아무리 가물어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전해지는데, 물이 새지 않는 용결응회암 지반 덕이다. 물속에 뿌리를 담근 채 살아가는 왕버들 군락이 새벽 물안개와 겹치는 장면으로 전국 사진가들을 불러 모으고, 2013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다.
주산지는 상의리 쪽 주 등산로와 떨어진 별도 지구라 차로 이동해야 한다. 저수지 둘레의 짧은 산책로만 걸으면 되니 산행 전후에 붙이기 좋다 — 특히 단풍철 새벽 물안개가 절정이라, 가을 주왕산 일정이라면 첫 새벽을 주산지에 쓰는 게 정석이다.

내비에 "주왕산 상의주차장" 또는 "대전사".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송IC를 나와 주왕산 방면으로 들어간다. 주산지는 별도 지구라 "주산지 주차장"을 따로 찍어야 한다 — 단풍철엔 두 주차장 모두 새벽에 차는 게 안전하다.
동서울터미널·부산 동부터미널·안동에서 직행버스가 각 5회 다니고, 대구에서는 40분 간격의 청송행을 이용할 수 있다(산림청 안내 기준). 종점권인 주왕산 버스터미널에서 상의리 들머리까지는 걸어서 접근 가능한 거리다.
산행 거점 기준 두 권역이다. ①상의리 집단시설지구 — 대전사 들머리 코앞. 모텔·민박·식당가가 모여 있고 상의야영장도 있어 새벽 산행·주산지 물안개 촬영에 최적. ②청송 읍내 — 숙박 선택지가 더 넓고, 들머리까지 차로 이동한다. 단풍 성수기 주말엔 어느 쪽이든 예약 없인 어렵다.
현지 직접 문의: 주왕산온천관광호텔 ☎054-874-7000 · 주왕산가든여관 ☎054-874-4992 · 나들이황토방갈로 ☎054-874-5200 · 관리사무소 ☎054-873-0015 (산림청 안내 기준)
청송은 사과의 고장이다 — 들머리로 가는 길 양옆이 온통 사과밭이고, 가을 산행이면 하산길에 사과 한 봉지가 국룰이다. 상의리 식당가에는 산채비빔밥·닭백숙 계열이 많고, 청송의 명물 달기약수로 끓인 백숙을 내는 집들이 유명하다.
주산지 — 물속 왕버들과 새벽 물안개, 명승. 차로 이동하는 별도 지구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 주왕산 협곡 자체가 지질공원의 핵심 명소라, 탐방로 곳곳의 지질 안내판을 따라 읽는 재미가 있다. 대전사 — 기암단애를 배경으로 선 들머리의 고찰. 관람료가 폐지돼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석병산'으로 불릴 만큼 기암괴봉과 석벽이 병풍처럼 둘러선 경관, 그리고 국립공원 지정(1976년)을 고려해 선정됐다. 대전사와 주왕암이 있고, 주왕굴을 중심으로 남은 자하성 잔해에는 주왕과 고려군의 싸움 전설이 깃들어 있다(산림청 선정 사유). 선정 이후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더해지며 '전설의 산'에 '지질의 산'이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붙었다.
주왕산 좌표를 넣어 계산한 2026년 월별 일출·일몰 시각(매달 15일 기준)이다. 산에서 조난의 대부분은 어둠 속 하산에서 나온다 — 일몰 최소 1시간 전에는 하산을 끝낸다는 원칙으로 구간별 소요시간표와 함께 출발 시각을 역산해 보자.
| 월 | 일출 | 일몰 | 낮 길이 |
|---|---|---|---|
| 1월 | 07:35 | 17:31 | 9시간 56분 |
| 2월 | 07:12 | 18:04 | 10시간 52분 |
| 3월 | 06:35 | 18:30 | 11시간 55분 |
| 4월 | 05:51 | 18:57 | 13시간 06분 |
| 5월 | 05:17 | 19:22 | 14시간 05분 |
| 6월 | 05:05 | 19:43 | 14시간 38분 |
| 7월 | 05:16 | 19:42 | 14시간 26분 |
| 8월 | 05:40 | 19:15 | 13시간 35분 |
| 9월 | 06:05 | 18:32 | 12시간 27분 |
| 10월 | 06:30 | 17:48 | 11시간 18분 |
| 11월 | 07:00 | 17:15 | 10시간 15분 |
| 12월 | 07:27 | 17:09 | 9시간 42분 |
한국천문연구원이 쓰는 표준 태양 산식(NOAA)으로 주왕산 대표 좌표를 넣어 산도감이 직접 계산(오차 ±2분). 실제 산에서는 능선과 봉우리에 가려 해가 늦게 보이고 일찍 사라진다 — 특히 12월 낮은 6월보다 4시간 56분 짧으니 겨울 산행은 정오 전 정상, 오후 3시 전 하산 시작이 안전하다. 매년 갱신.
Q. 단풍은 언제가 절정인가?
공단 공식 안내 기준 10월 중순~11월 초순이다. '내장산과 더불어 단풍 감상 최적 장소'라는 게 공단의 공식 서술 — 대신 가을 성수기(10.1~11.15)엔 주차·인파가 전국구급이니 새벽 도착이 답이다.
Q. 절골 코스는 어떻게 가나?
절골지구(절골~가메봉 편도 5.7km)는 탐방예약제 구간으로 가을(9.16~11.14)에만 열린다. 1일 1,350명, 인터넷 예약+현장분이다. 그 외 기간엔 닫히니 봄·여름 계획엔 넣지 말 것.
Q. 유모차·아이와 갈 수 있나?
갈 수 있다 — 이게 주왕산의 최대 강점이다. 대전사에서 용추폭포까지 2.7km는 평탄한 흙길로 유모차·휠체어 통행이 가능하고, 협곡·폭포 등 대표 경관이 이 구간에 다 있다.
Q. 입장료나 문화재관람료가 있나?
없다. 대전사 문화재관람료(3,500원)가 2023년 5월 폐지돼 무료로 들어간다. 비용은 상의주차장 주차비(소형 주중 4,000원·주말/성수기 5,000원)뿐이다.
Q. 주왕산 GPX 파일을 받을 수 있나?
이 페이지 지도 아래 '산행 자료 내려받기'에서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GPX(궤적+들머리 웨이포인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트랭글·램블러 앱에 넣으면 된다.
Q. 주왕산 일출 보려면 몇 시에 올라야 하나?
2026년 기준 주왕산의 일출은 1월 07:35, 6월 05:05쯤이다. 정상까지 소요시간에 여유 30분을 더해 역산하면 된다. 위 월별 표 참고.
내연산(711m) — 포항 방면, 주왕산과 같은 경북 동부의 계곡 명산이다. 보경사에서 시작하는 청하골에 폭포가 줄줄이 이어져 '폭포 순례'라는 점에서 주왕산과 성격이 겹치면서도, 계곡의 결이 달라 이틀 원정으로 묶기 좋다.
가지산(1,241m) —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주왕산이 협곡 속을 걷는 낮은 산이라면 가지산은 능선 조망으로 승부하는 1,200m급이다 — 경북 원정에서 '계곡의 날'과 '능선의 날'을 나눠 담으면 여정의 완성도가 높아진다.